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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과수원에서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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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해가 과수원을 둘러싼 언덕 너머로 기울어질 무렵, 마지막 상자들이 트럭에 실렸다. 지은이는 열여섯 살이 된 해부터 매년 여름마다 이곳에서 일했지만, 이번이 마지막 교대였다. 그녀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해 내년에는 돌아오지 않을 계획이었다. 과수원 주인인 김 사장님은 아침에 그녀의 손을 잡고 아쉽다는 말을 전했고, 사모님은 특별히 레몬 케이크를 구워 주셨다. 그러나 분위기는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모두가 이별은 말하지 않을 때 더 편하다는 것을 아는 듯했다.

지은이는 오후 내내 늦여름 사과를 따며 보냈다. 팔이 아팠지만, 지난 8주 동안 익숙해진 반복 동작이었다. 4시 반이 되자 그녀는 잠시 멈춰 서서 낮게 날아다니는 제비 두 마리를 바라보았다. 그 광경은 첫 출근 날, 떨리고 불안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그때는 바구니 두 개를 떨어뜨려 사과를 상하게 했고, 작업반장에게 조용한 꾸지람을 들었다. 이제는 10분도 안 되어 상자를 하나 가득 채우면서도 실수가 없었다.

5시가 되기 직전, 다른 계절 노동자들이 오래된 돌 헛간 근처에 모였다. 여름 내내 트랙터를 몰았던 민준이가 아껴두었던 집에서 만든 사과주 한 병을 꺼냈다. 그들은 플라스틱 컵을 돌리며 황금빛으로 물드는 하늘 아래 이야기를 나눴다. 지은이는 동료들이 여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관개 파이프가 터졌던 날, 관광객이 가장 높은 나무에 오르려 했던 오후, 우박이 작물을 위협했던 아침 등이었다. 그녀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컵이 비워지자 김 사장님이 레몬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모두의 노고에 감사하며, 이렇게 헌신적인 팀을 둔 것이 과수원의 행운이라고 말했다. 지은이는 목이 갑자기 메어왔다. 임시직일 뿐인데 이렇게 애착이 생길 줄은 몰랐다. 6시 15분에 마지막 상자를 트럭에 싣는 동안, 그녀는 서울에서 만날 새 학생들이 저녁 무렵 나무 사이에 서서 익은 과일 향을 맡는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나중에 익숙한 오솔길을 자전거로 집에 가면서 지은이는 한 번 뒤를 돌아보았다. 과수원 불이 켜져 깊어가는 어스름 속에서 부드럽게 빛났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이 깨닫지 못했던 많은 것을 배웠다. 인내, 육체노동의 만족감, 그리고 좋은 일이 자연스럽게 끝날 때 찾아오는 조용한 슬픔이었다. 내일은 대학 짐을 싸기 시작하겠지만, 오늘 밤 레몬 케이크 맛과 함께 나눴던 사과주의 기억이 집까지 그녀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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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은이가 마지막 날 전에 과수원에서 일한 기간은 얼마였나요?
2지은이가 제비를 보며 멈춘 시간은 언제였나요?
3집에서 만든 사과주 병을 꺼낸 사람은 누구였나요?
4일꾼들이 마지막 상자를 트럭에 다 실은 시간은 언제였나요?
5김 사장님의 아내는 지은이의 마지막 날을 위해 무엇을 구워 주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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